뉴스

비싼 외제차, 흠집 지우고 버젓이 판매 '황당'

비싼 외제차, 흠집 지우고 버젓이 판매 '황당'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1.08.27 20:45 수정 2011.08.27 20:4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8뉴스>

<앵커>

큰 맘먹고 새차를 샀는데, 이미 수리를 한 번 받은 차라면 기분이 어떨까요? 한 수입차 업체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가 고객한테 딱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 있다는 어이없는 답변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소비자리포트,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5천만 원을 주고 수입차업체 볼보의 차를 구입한 윤중 씨.

보닛 앞부분 색깔이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교환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윤중/(새 차 구입 후 수리 흔적 발견)  : 차량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차량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계속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중고차의 상태를 진단하는 전문법인을 찾아 정밀 조사해 봤더니, 문제의 부분에서 두께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 최경학/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직원 : (추가 도색 여부를 측정하는) 도막측정기로 측정을 했을 때 (다른 부분 수치는)평균 110 정도 나오는데 이쪽 부분에서 200… 칠을 한 번 다시 했다는 얘기가 되죠.]

볼보측은 뒤늦게 판매하기 전에 흠집을 발견해 부분도색했다고 실토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에게 그런 사실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 : PDI(수입차의 출고 전 차량점검) 과정에서 보닛 쪽에 경미한 스크래치가 있어서 일부를 도색한 거예요. 그런 부분은 저희가 고시를 하지 않고요.]

수리된 차를 새 차로 알고 구입한 윤 씨는 황당할 뿐입니다.

[굳이 수입 신차를 사겠다는 이유는 아무 이상이 없는 차를 갖겠다는 의지에서 그만큼 비용을 들인건데 한 사람의 고객으로써 너무 개인이 무기력하다는 것을 느꼈고요.]

문제는 중고차의 경우 이력 조회를 통해 사고와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새차는 수리 사실을 속이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이송거리와 시간이 길어 흠집이 생기기 쉬운데, 업체들이 수리해 놓고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판매할 때가 종종 있다는 게 업계 얘기입니다.

[(선적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흠집을 다시 칠해서 내놓는 거죠. (고객들이) 알게 모르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알게 되면 문제가 되죠. 새 차이기 때문에. 칠이 다시 들어가는 것은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소비자들은 보상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또 그 이전에 업체는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으며, 팔더라도 전시 차량처럼 할인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박대영, 유동혁, 영상편집 : 이용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