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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실종' 대세 따라하려다…청소년 건강 심각

<8뉴스>

<앵커>

요즘 이른바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인데, 깡마른 연예인들 쫒아한다고 밥 잘 안먹는 청소년들 크게 늘었습니다. 날씬한 건 좋지만, 너무 마르면 안 예쁘죠.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이야기 들어보시고 오늘부터 밥 먹으시기 바랍니다.



<기자>

키 163cm에 몸무게 42kg, 겉보기에도 매우 마른 이 학생은 요즘 밥 대신 닭 가슴살과 야채만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에 두 끼만 먹습니다.

인기 걸 그룹 가수들처럼 늘씬한 다리를 갖고 싶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2학년/무리한 다이어트 시도 : 하체를 빼고 싶은데 보기 싫게 상체만 이렇게 삐
쩍 말라가요.]

[여학생 보호자 : 무슨 얘기만 하면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오고, 아무래도 애가 기운이 없어요, 모든 일에.]

최근에는 생리까지 불규칙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몸 상태가 어떨까? 체중이 정상보다 8kg이나 적고, 모든 영양소가 부족합니다.

혈액검사 결과 빈혈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 이상 그리고 골반에는 골다공증까지 생겼습니다.

심각한 영양실조입니다.

최근 한 달 새 5kg을 뺀 이 여성은 5kg을 더 빼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은효(25세)/직장인 : 가끔 뭔가 먹고 싶은데 보면서 "이걸 먹으면 살찌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좀 제가 불쌍해지는 거 같아요.]

무모한 살빼기는 건강 이상을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기적인 변화가 우울증, 그 다음에에 성격장애, 성격변화, 그 다음에 근육 양도 감소하게 되고, 골다공증 등이런 변화들이 이끌어지게 되죠.]

특히 최근 이른바 '하의실종'의 인기 만큼이나 청소년들의 살빼기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10대는 5년 전보다 60%나 늘었습니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5배나 더 많습니다.

거식증의 치사율은 10%, 독감의 치사율보다 열 배나 높습니다.

예뻐지기 위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는 건데요, 피부는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해 집니다.

그리고 자칫 거식증과 같은 섭식장애에 빠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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