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너도나도 '프리미엄'…부동산 우수업소 알고보니

<8뉴스>

<앵커>

요즘 부동산 중개업소들 보면 유명 인터넷 포털이 인증했다며 '프리미엄'이나 '베스트'같은 간판을 단 곳이 많습니다.아무래도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사실은 돈만 내면 다 달 수 있는 겁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근교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 지역입니다.

여기저기서 '프리미엄', '베스트' 업소 간판이 눈에 띕니다.

지하철역에서 3백 미터 이내에 위치한 20여 개 중개업소 가운데 6곳이 우수업소 간판을 달았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도로 양측으로 5백 미터 구간에 이런 간판을 단 업소가 7곳이나 됩니다.

[권은주/주민 :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종의 자격 같은 위치이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은 신임을 많이 하겠죠 아무래도]

하지만, 이런 믿음과 달리 유명 포털들이 선정하는 우수업소는 돈을 내고 검색광고를 하면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별다른 절차는 없어요. 모든 게 돈이 기준이죠. 1년에 저희가 이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게 업소마다 한 3, 4백만 원.]

포털 측은 온라인 광고를 한 업소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지만 허위 매물을 올리는 등 부당 행위를 하면 자격을 박탈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선정기준이나 평가항목을 만들고, 거기에 부합되는 업소에게만 그 명칭을 사용하게 하고, 그리고 그 정보를 모두 소비자에게 제공을 해서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겠금…]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한 명이라도 더 손님을 끌어모으려는 중개사들의 절박함과 이에 편승한 포털들의 상술이 무늬만 베스트 업소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