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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속 또 다른 웃음코드…'멀티맨'이 뜬다!

<8뉴스>

<앵커>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배역 중에 '멀티맨'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배우 한 명이 수십 명의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볼 때면 도대체 몇 개의 역할로 탈바꿈하는지 숫자 세는 재미도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고 또 입고, 벗고 또 벗고.

동네 깡패에서 순식간에 멀끔한 시장 비서로, 이번에는 핫팬츠 차림의 여주인공 친구와 할머니까지.

무대 뒤에서 더 분주한 이 남자.

뮤지컬 '톡식히어로'에서 13역을 맡은 '멀티맨' 임기홍  씨입니다.

순식간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와 '김종욱 찾기'에 동시에 출연하면서 지금 맡고 있는 역할은 무려 35가지.

이렇게 많은 역할을 소화하다 보니, 연기 실력은 물론 순발력이 필수입니다.

[임기홍/배우 : '이 부분에서는 바지를 먼저 입어야겠다, 이 부분에서는 가발을 먼저 쓰고 상의를 입은 다음에 바지를 입으면서 상의를 추스리고 나가야 되겠다'는 계산이 좀 서죠.]

소극장 뮤지컬의 특성상 무대가 좁기도 하고, 많은 배우 쓸 만큼 여유도 없어서 등장한 멀티맨.

[김미르/서울 문배동 : 신기해요. 되게 빨리빨리 지나가는데도 각자 그 역할에 몰입해서 하시는게…]

관객들에게 멀티맨은 이제, 단순한 단역이 아닌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웃음 코드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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