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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위치추적 앱 논란…방어용 앱도 등장

<8뉴스>

<앵커>

커플로 등록만 하면 상대방의 통화목록과 위치를 마음대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걸 막겠다고 방어용 앱까지 덩달아 생기고 있는데 이런 사랑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전모 씨는 열흘 전 2년 반 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크게 다퉜습니다.

다툼은 남자친구가 요즘 유행하는 '커플각서'란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자고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서로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커플로 등록한 뒤 확인버튼만 누르면 상대방의 현재 위치는 물론, 3분 이상 통화한 사람의 전화번호와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볼 수 있는 앱이었습니다.

[전모 씨/대학생 : 위치추적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나서 이것이 재미로 사용할 앱이 아니라 진짜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바로 삭제하자고 했어요.]

인터넷에는 '커플각서'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커플각서 같은 위치추적 앱이 빠르게 퍼지자 위치추적을 교란시키고 비밀문자를 따로 저장할 수 있는 이른바 '방어용 앱'도 등장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신촌 연세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지만, 위치조작 앱을 이용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짜 통화기록을 만들 수 있는 신종 앱까지 나왔습니다.

[김지영/대학생 : 비밀문자 앱을 깔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서 그 앱을 깔 것 같습니다.]

기능이 강화된 위치추적용 앱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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