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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물량 적고 값은 뛰어

<8뉴스>

<앵커>

개강은 코앞인데, 아직도 하숙집 구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물량은 적고 값은 더 뛰었습니다. 치솟는 등록금과 비싼 방값에 치어서 꿈도 잃게될까 걱정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강을 앞두고 이사가 한창인 대학가.

대학 새내기인 나형돈 씨는 1학기에 생활하던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방값이 저렴한 기숙사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2학기 입사 심사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나형돈/대학교 1학년 : 저희 과 친구들 중에 반 정도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부모님한테 죄송한 것 같아요.]

서울에 있는 대학들의 기숙사 수용율은 평균 9.6%, 학생 10명 중 1명 정도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기숙사 탈락 대학생 : (생활비가 부족해서) 아무래도 밥을 잘 못 먹고 다니죠. (지금 기숙사) 120명이 대기하는데…. 다음 학기까지도 힘들 것 같아요.]

학교 밖에서 방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3학년 전경호 씨는 오늘(26일) 서울 회기동과 이문동, 휘경동 일대를 3시간 넘게 돌아봤지만 조건에 맞는 원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경호/대학교 3학년 : 집 값도 비싸고 등록금도 많이 올라서 마땅한 적정한 금액의 방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세 대란이 대학가까지 덮치면서 전셋방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고, 월세도 올 초에 비해 30~40% 정도 올랐습니다.

[전숙자/공인중개사 : 올해 초에 비해서 한 2000만원 정도, 전세로 치면. 월세로 치면은 한 15~20만원 정도 올랐다고 볼 수 있어요. 학생들의 원룸 대란이라고 볼 수 있어요.]

게다가 기존의 하숙집이 원룸으로 신축하면서 가격이 올라 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남아 있는 하숙집들도 요즘엔 대부분 두 달치 방 값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강국/대학교 3학년 : 등록금도 비싼데 하숙집의 보증금도 많이 내라고 하고, 생활비도 좀 부족한 것 같고. 일자리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치솟는 등록금과 취업난에 방 구하기 전쟁까지, 대학생들의 어깨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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