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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에 입주 시작…흙먼지 속 편의시설 없어

<8뉴스>

<앵커>

'명품', '프리미어' 이런 수식어를 달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벌였던 광교 신도시. 가보니 온통 공사판이었습니다. 그림 같은 집을 기대했던 입주자들은 흙먼지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흙먼지 나는 도로 끝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이 나타납니다.

땅은 파헤쳐져 있고, 흙더미와 건설자재, 온갖 장비들로 어지럽습니다.

이런 곳에 지난달 말부터 214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이사오셨어요?) 네.]

주변이 공사판이다 보니 입주민들은 새집 꾸미는 일보다 당장 생활이 걱정입니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흙먼지가 들어오고,

[입주민 : (먼지가 많이 쌓이나요?) 찜찜해서 하루 두 번씩 닦으면 항상 묻죠.]

하루종일 들려오는 공사 소음도 문제입니다.

[입주민 : 문 열어놓으면 시끄러워요. 막 화가 나더라고요. 너무 시끄러워서.]

상가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질 않습니다.

대형 트럭이 수시로 다니는 도로는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어른들도 조심스럽습니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보시는 것처럼 인도가 아니라 자갈밭입니다.

심지어 길도 끊어져 있어서 황토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 길을 따라서 다음 달 1일부터 아이들은 학교로 통학해야 합니다.

[입주예정자 : 입주 초기에 애들 학교를 가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애들을 학교에 보내요.]

시설 공사는 빨라야 다음 달 말에 끝날 예정인데, 그보다 두 달 일찍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벌어진 일입니다.

건설사와 관련 기관은 모두 남의 탓만 하고 있습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 건설회사가 무조건 막무가내식으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시청이나 경기도시공사 쪽에서 다 승인을 해줬기 때문에 한 거죠.]

[이남재/경기도시공사 광교개발단장 : 저희가 그 문제를 안 게 2009년도 늦게 알고서 해결을 하고자 적극적으로 그 때 노력을 했습니다, 했는데. 결과가 회사 측에서 입주일자를 늦출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주민들의 편의는 안중에 없는 건설사와 관련 기관의 무신경 때문에 입주민들만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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