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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워, 36년 만에 대청소…'카처' 곡예 눈길

<8뉴스>

<앵커>

맑게 갠 요즘, 남산 서울타워에 올라봐야겠습니다. 마침, 서울타워가 오늘(25일)부터 열흘 동안 깨끗이 목욕을 합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줄 한가닥에 의지해 세계 문화유산과 건축물을 청소하는 사람들.

독일 청소업체 카처의 직원들입니다.

지난 1980년부터 사회공헌차원에서 전 세계 기념물을 무료로 청소하고 있는 이들이 오늘은 남산 서울타워를 찾았습니다.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타워 꼭대기.

독일에서 온 전문가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밑으로 내려갑니다.

[톨스텐 모베스/클리닝 프로젝트 총괄책임자 : (미국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과) 청소방법이 거의 비슷합니다. 우리는 매우 안전한 청소 방법을 쓰는데, (세제를 쓰지 않고) 오직 고온·고압의 물만 사용합니다.]

건물 외벽과 유리창으로 물을 쏘아대자 묵은 때가 씻겨나갑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해발 420m의 남산타워 전망대 바깥입니다.

곳곳에 이렇게 묵은 때들이 많은데요.

전문가들이 줄을 타고 내려가면서 수도물의 40~50배에 달하는 고압의 물로 씻어내게 됩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남산을 찾은 시민들은 전문가들의 아찔한 곡예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장경애/대구시 범어동 : 방학 동안에 초등학생 딸 서울 구경시켜 주러 왔어요. 스파이더맨, 청소부 스파이더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고 무슨 이벤트 같아서 좋습니다.]

이미 카처 전문가들의 손길이 거쳐간 남산 팔각정 앞 계단은 청소 전후가 뚜렷하게 구분될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카처는 오늘부터 열흘동안 남산 서울 타워와 팔각정, 남산 도서관 계단의 묵은 때를 청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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