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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보궐선거?…여-야, 서로 다른 계산법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오 시장이 좀 기다려야 한다", "아니다, 맘대로 하게 놔둬라" 하루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민주당은 여당 돌아가는 사정을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조기사퇴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9월30일 이전에 사퇴하면 선거법상 10월26일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선거를 치루게 되면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시장직 사퇴시기를 10월로 넘겨 내년 4월에 총선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동시에 하자는 게 여권 지도부의 입장입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최고위원 : 홍 대표는 (오 시장의 조기사퇴를) 극구 만류하는 입장인 거고요, 저희들은 그게 통할지를 걱정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나 친박계 또는 중립성향의 서울지역 의원들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 시장의 조기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 : 사퇴시기를 당리당략에 의해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합니다. 빠른 수습이 필요합니다.]

내일(26일)로 예정된 서울 48개 지역구 위원장 모임에서도 이런 논란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홍준표 대표가 이번 주민 투표 결과를 사실상 승리라고 주장한 데 대해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서울시민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반박하는 등 친이계와 친박계의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사퇴는 오 시장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오 시장 조기사퇴를 압박하기 보다는 보궐선거를 위한 내부 준비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취지입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에게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이제 정녕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는 한나라당에서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 초선 그룹은 홍정욱 의원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명숙, 박영선 2명의 여성이 계속 거론되는 가운데, 천정배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야권 연대 차원의 협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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