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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이 단돈 5만원…군용품 불법 판매 적발

<8뉴스>

<앵커>

청계천 부품상가를 돌면 인공위성을 만들 수 있다는 농담도 있지만, 실제로 5만원에 훈련용 미사일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단속해 보니 군 장비 중에 없는 게 없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군부대 근처의 가게입니다.

군복을 살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군복 판매업자 : 미제도 있어요. (미제요? 정품인가요?) 그런 거예요. (이런거 얼마 정도해요?) 5만원.]

5만 원만 내면 누구나 손쉽게 미군복을 구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군복은 물론 훈련용 미사일까지 불법으로 유통한 업자 5명을 적발했습니다.

[A 씨/피의자·군용품 판매업자 : (훈련용 미사일 판매가격은 얼마예요?) 판매하는 건 5만원, 4만원 그래요.]

미군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훈련용 미사일입니다.

한번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폐기돼야 하지만,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버젓이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훈련용 미사일의 경우 장약과 필요 부품을 추가 확보하면 실제 사용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업자들은 주한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야간 투시경과 유도미사일 발사기 등 군용품들을 군용물 폐기업체나 청계천 벼룩시장에서 구해 팔았습니다.

또 중국 등지에서 우리군과 미군의 가짜 군복도 들여다 판매했습니다.

[박영열/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위 : 테러나 아니면 무장단체가 미군복을 입고 공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희도 우리군이 입는 유사군복에 대해서 유출되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군용품을 불법 판매한 업자뿐 아니라 이를 구입한 사람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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