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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교전 흔적…리비아 내전 현장은 지금?

<8뉴스>

<앵커>

이어서 리비아 소식입니다. SBS 취재진이 리비아 현지에 직접 들어가서 긴장이 감도는 내전 현장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시민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하기는 했지만 내전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동부 브레가의 정유공장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카다피군이 퇴각 전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석유 관련 시설 곳곳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외곽의 탱크 보관소는 나토군의 공습에 폐허가 됐습니다.

카다피군이 폭격을 피해 허겁지겁 도망친 듯 탱크 수십 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시민군이 장악한 군 비행장에 남겨진 여러 대의 군용기는 고스란히 시민군 차지가 됐습니다.

비행장 주변에는 버려진 군용 짚차와 트럭들이 눈에 띕니다.

치열한 교전 현장에는 카다피군으로 보이는 시신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시민군 : 지금 교전이 한창입니다. 우리가 공격 당하고 있어요. 보세요! 여기는 공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조심해! 무함마드!]

현재 양측의 교전은 트리폴리 안팎은 물론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주변, 그리고 이곳 남서부 사막지대와 튀니지 국경에서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경에서 트리폴리로 향하는 사막 도로 곳곳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치열한 격전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카다피군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완강하게 맞서고 있어 시민군의 최종 승리까지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과 희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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