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개막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장애를 딛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된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첫 공개훈련을 가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피스토리우스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사인 볼트 못지않은 취재진의 관심이 쏟아집니다.
대구에 온 뒤 계속된 비 때문에 실내 훈련만 했던 피스토리우스는 어제(24일) 처음으로 경기용 의족을 신고 트랙에 나섰습니다.
여러 차례 전력질주를 펼치며 '몬도 트랙'의 감각을 익혔습니다.
[피스토리우스/남아공 :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는 처음이라 솔직히 좀 떨립니다.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탄소 소재로 제작돼 탄력이 좋은 의족 덕분에 더 빨리 달린다는 일부의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이 의족을 사용하지만, 나처럼 빠른 기록을 내는 선수는 없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오는 일요일 남자 400m 1라운드에서 세계선수권 데뷔전을 치릅니다.
한국선수로는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경보의 김현섭과 여자 마라톤 대표팀도 대구에서 첫 훈련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오늘은 남자 100m의 라이벌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앞세운 자메이카 대표팀이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집니다.
중국의 허들 영웅 류샹과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세계기록보유자인 러시아의 이신바예바는 오늘 대구에 입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