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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이 별 삼키는 순간!…사상 처음으로 포착

<앵커>

우리가 흔히 "블랙홀에 빠졌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우주에 존재하는 진짜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순간, 처음 포착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에서 39억 광년이나 떨어진 은하의 중심.

별 하나가 태양보다 1천만 배나 무거운 '거대질량 블랙홀'에 다가섭니다.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별이 산산이 부서지더니 잔해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블랙홀 가운데에서는 광선 다발이 뿜어져 나옵니다.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순간입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이 같은 현상이 국제 공동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지난 3월 말 은하 중심에서 갑자기 밝아지면서 나타난 별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지더니 7월 말에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블랙홀 존재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관측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임명신/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블랙홀이 별을 삼키면서 빛이 나는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블랙홀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느냐, 우주초기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런 과정이 그동안 수수께끼 였는데, 그것을 풀어 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 같고요.]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 중심에도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합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별이 블랙홀에 떨어질 때 나오는 광선이 지구를 강타할 경우, 지구 상층 대기가 증발하면서 해로운 방사선이 지상에 직접 쏟아질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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