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리폴리 '환호'…세계 각국, 과도국가위 지원

<8뉴스>

<앵커>

요새까지 무너뜨린 시민군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42년 독재로부터의 해방을 만끽했습니다.

이어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새 함락 소식에 수도 트리폴리 시내 전체가 축포와 경적 소리로 뒤덮였습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리비아여, 영원하라!]

요새를 접수한 시민군들은 카다피의 대형 초상화를 땅 위에 펼쳐 놓고 자동차로 짓밟았습니다.

카다피의 초상화를 발로 차고, 찢고, 그래도 분이 안 풀리는지 총까지 쏴 댑니다.

카다피의 통치 철학을 담은 석판이 떼어져 나가고, 요새 벽면은 탱크와 로켓포로 박살 납니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이자 시민군의 거점인 벵가지도 축제 분위기입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눕니다.

밤이 새도록 춤추고 박수 치면서 42년 폭정으로부터의 해방을 만끽했습니다.

[벵가지 시민 : 1976년에 처음 카다피 반대 시위를 하다 체포됐어요. 이제야 승리를 축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외 주재 리비아 대사관들도 시민군의 삼색 깃발을 내걸었고, 세계 각국 정부들은 과도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새 합법 정부로 인정하며 동결 자산 해제와 안정화 지원팀 파견 등 지원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지원 속에 이제 리비아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