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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단은 속였지만'…30대 경찰에 덜미

'전화금융사기단은 속였지만'…30대 경찰에 덜미

전화금융 사기단을 속이고 피해 금액을 가로채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손모(31)씨는 지난 6월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개인통장 팝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20만원을 받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전화금융 사기단에 자신의 통장과 현금카드를 건넸다.

손씨는 계좌 입·출금내역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뱅킹에 가입한 상태였다.

사흘 뒤 자신의 스마트폰에 1천220만원이 입금됐다는 SMS문자메시지를 확인한 손씨는 전화금융사기 피해자가 송금한 돈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곧바로 인근 은행으로 달려가 통장 분실신고를 한 뒤 1천만원을 인출하는데 성공했다.

손씨는 전화금융사기범들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도주하는 시간이 5~15분 걸리고 중간에서 이를 가로채더라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4일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통장을 재발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손씨를 사기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화금융 사기 피해자는 경찰 조사를 받던 손씨로부터 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해운대경찰서는 또 최근 전화금융사기를 당한 박모(51.여)씨에게 사건 발생 나흘만에 1천100만원을 돌려줬다.

박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께 경찰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범에게 속아 속칭 대포통장에 1천100만원을 송금했다.

다행히 박씨의 딸(24)이 눈치를 채고 112신고를 하면서 대포통장을 범죄계좌로 등록,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범들의 범행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개인정보와 가족관계를 알고 있더라도 믿어서는 안되고 은행원이나 검찰, 경찰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돈을 보내라고 하면 일단 전화를 끊은 후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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