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곳곳에서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심한 곳은 5일째 정전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지난 5월29일까지 리비아 트리폴리에 근무하다 튀니지 제르바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한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 이길범씨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리비아 내전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 씨는 특히 "철수할 당시 이미 자동차용 휘발유 공급이 제한적이었고, 전기 상황도 안좋았던데다 치안에 대한 불안도 컸다"며 "7월 중순 이후엔 5일 이상 정전이 계속되고, 수도와 식료품 공급 등 전반적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트리폴리 시내에서 낮에도 총성과 교전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하고, 외신에 보도된대로 하루동안 1천3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리비아에 주재했던 1천500명의 기업인과 교민 대부분은 피신한 상황이고, 19명만 리비아에 잔류하고 있는데 다행히 모두 무사하다"고 설명했다.
잔류 한국인 가운데는 대우건설 직원 3명이 리비아 동부 뱅가지에 남아있고, 트리폴리의 경우 한일건설 직원 1명과 대한통운의 현지법인 소속 직원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씨는 이번 사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금까지 리비아에서 350억달러 이상 공사를 진행했고, 현재도 80억달러 넘는 공사의 잔존가치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건설 부문 피해가 가장 크다"며 "무역 역시 최근 3년 동안 매년 50% 이상 급성장했고 지난해 수출만 14억1천달러가 넘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이 1억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리비아 연일 총소리…잔류교민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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