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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빚 따져보니 900조 육박…마이너스 대출↑

<8뉴스>

<앵커>

지난 6월 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할 때 3월 말 현재 집계된 가계부채는 801조4000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그동안 통계에 잡지 않았던 증권회사, 대부업체,연기금, 이런 데서 빌려준 돈을 포함시키니까 56조원의 가계빚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다가 2분기 동안 18조9000억원이 더 늘어나서, 6월 말 현재 가계빚은 876조3000억원이 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미 900조원을 넘어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급증하는 가계빚의 실태를 먼저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최모 씨는 최근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자 : 소득은 고정되어 있는데 물가는 오르고 생활비 부담도 많아지기 때문에 가장 손쉽게 의존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에 좀 더 기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은행권의 마이너스 대출은 지난 2분기에만 4조1000억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 대출 증가세는 1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감소세를 보였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당장 자금은 급한데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 받기 어려운 서민들은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을 찾아 나서면서 2금융권 대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기관의 경우 지난 2분기 주택담보 대출은 2조5000억원이 늘었고, 마이너스 대출도 3조9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카드사나 보험, 연기금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도 2조2000억원 늘었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시중은행 가계대출을 억제하여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할 경우 부실 가능성이 높아 카드 대란,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또다른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가계대출을 억제할 경우, 자칫 서민 가계의 부실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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