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의 법적 처분을 선언하면서 재산파손 행위가 있으면 엄중 처리하겠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북측의 경고는 현대아산이 운영해온 발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고성항에 발전기(1천700㎾급)를 탑재한 발전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발전기는 금강산관광 지구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이후 현지 체류인원(시설관리)을 위해 이 가운데 1대만 가동해오고 있다.
이들 발전기가 없으면 전력공급이 안 돼 북측의 법적 처분 이후에도 남측 시설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북측의 '재산파손 엄중처리' 언급은 남측 인원들이 72시간 내에 출경하면서 발전기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발전기의 중요성을 간파한 것이다.
이는 북측이 통지문에서 "이 시각부터 관광지구의 모든 남측 시설물을 봉쇄하고 남측 인원들의 접근과 출입을 차단한다"고 밝힌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나 현대아산 측이 발전기를 남쪽으로 반출하거나 북측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이른바 '불능화'를 시도하면 남북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
정부는 이 때문에 현대아산 등과 발전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재산 파손 등 불순한 행위가 있는 경우 우리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상 우리 측 인원의 신변안전을 위태롭게까지 하면서 발전기 불능화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의 법적 처분 통보 이후 금강산 현지의 남측 인원들이 발전기에 어떤 조치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인원의 신변에는 현재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발전기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금강산내 발전기 놓고 남북 '충돌' 우려
지구내 전력공급용…북한 "파손시 엄중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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