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혐의로 국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일본에 입국하는 문제를 놓고 태국 여야 간에 날 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신임 총리가 취임한 이후 태국 정부의 지원으로 일본 입국비자를 발급받아 이번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일 태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은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일본 정부가 범죄자인 탁신 전 총리에게 입국비자를 발급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자들이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 처벌받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입국관리법상 징역·금고 1년 이상의 실형 판결을 받은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는 규정에 따라 탁신 전 총리의 입국을 거부해왔으나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탁신 전 총리에게 입국비자를 예외적으로 발급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의 일본 입국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수라퐁 토위축차이쿤 외무부 장관은 야당인 민주당의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총재인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는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탁신 전 총리에게 입국비자를 발급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밝혔다"면서 "수라퐁 외무장관은 민주당이 아닌 일본 정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피싯 전 총리는 또 "수라퐁 외무장관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했다"면서 "수라퐁 장관을 탄핵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는 이번주 초에 일본을 방문, 대지진 발생 현장을 방문하고 대학교 등에서 강연 활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연합뉴스)
태국 정계, 탁신 일본 입국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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