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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1편 써주고 3만 원…숙제대행 주문 폭주

<8뉴스>

<앵커>

여름방학이 끝나 가는 요즘에, 밀린 방학숙제 하느라 학생들 정신이 없죠? 그런데 돈을 받고 방학숙제를 대신해주는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숙제하는 학생들, 얼마나 힘빠질까요?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검색창에서 숙제대행을 검색하면 관련 사이트와 블로그가 수도 없이 나타납니다.

독후감은 물론 박물관 관람기, 그림, 만들기 등 한 건에 3~4만 원 정도면 거의 모든 숙제를 대행해 준다고 광고합니다.

한 독후감 대행업자에게 숙제를 부탁해 봤습니다.

장래희망을 알려주자 마치 학생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맞춤형 독후감을 써 보냅니다.

오백 원에서 이천 원이면 각종 과제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저렴한 사이트들도 넘쳐납니다.

[숙제 대행업자 A : 대행업무·대필업무들은 모두 다 진행이 가능하고요, 방학이후에도 가능합니다.]

개학을 맞아 숙제 대행 사이트나 블로그에는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숙제 대행업자 B  : 이번 주랑 다음 주에 개학날이 밀려서 다른 분들이 주문이 많이 밀려가지고요, 독후감은 안받고 있어요. (그것도 마감이구나.) 네.]

학생들은 방학중에도 학원에 다니느라 숙제할 겨를이 없다고 말합니다.

[중학교 1학년생 : 영어나 수학학원 너무 힘들게 하니까, (학원)선생님이나 그런 사람들한테 부탁하는 것 같아요. 예체능 안 중요한 과목 같은 거.]

하지만 숙제를 맡겨서 하게되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훨씬 많습니다.

[김혜숙/연세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창의성을 기를 기회라든지그런 가치를 배울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사교육 열풍에 숙제장사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공교육이 설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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