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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할인' 북새통…비수기 고객 유인 잇따라

<8뉴스>

<앵커>

오늘(19일) 서울의 한 백화점이 명품 할인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명품이 뭐길래, 개점 시간 전부터 사람들은 긴 줄을 섰고, 결국 오늘 하루만 1만명이 몰렸습니다.

현장 줌 인,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이 문을 열려면 아직 30분 이상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고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문이 열리자 경주하듯 뛰어갑니다.

이들이 달려간 곳은 오늘부터 할인행사를 하는 명품의류와 잡화 매장입니다.

백화점 한 층 전체를 행사장으로 꾸몄지만 출근길 만원 지하철처럼 발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백화점 점원 : (구입하신 물건 가격) 부를게요. 27만7500원 하나, 21만3000원 하나….]

대부분 지난해와 올 봄에 출시된 이월 제품들.

많게는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고객들은 거침없이 지갑을 엽니다.

[한혜경/소비자 : 괜찮은 것 같아요. 국산 브랜드 가격으로 명품 입을 수 있는 그런 찬스인 것 같아서.]

이 행사는 국내 백화점의 명품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참여 업체만 45곳, 모두 65억원어치의 상품이 선보였습니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오늘부터 할인행사를 하는데 이어, 현대백화점도 다음 주부터 명품 할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에 명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의류와 보석류, 시계 등의 해외명품 비중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최대 20%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명품이 유통업체들의 전략상품군으로 떠오른 겁니다.

[여대경/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매니저 : 젊은 20~30대 고객들이 신규 명품 고객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저희 백화점도 명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여 지속적인 명품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는 명품 열기.

오늘 이 행사장에만 1만명이 몰리며 '명품 불패 대한민국'이라는 최근 유통가의 속설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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