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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마이바흐' 소송…건물 시공사에 보상 요구

<8뉴스>

<앵커>

지난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의 소유자가 침수된 건물의 시공사와 관리업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차가 세계 3대 명차 소리까지 듣는, 국내에 몇대 없는 차량이어서 보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부근에 있는 최고급 주상복합 건물.

건물 밖 공터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최고가의 외제 차량 한 대가 창문이 열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나던 사람들도 의아해하는 상황.

[송한/서울 둔촌동 : 지나다니면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비싼 차가 한복판에서 이렇게 흙탕물을 맞고 있으니까요.]

이 차는 지난달 말, 이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침수된 뒤 2주가 지나서야 간신히 견인돼 주차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침수 피해를 입은 외제 차량입니다.

판매가격은 8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지만 이렇게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나니 수리조차 할 수 없는 차가 돼 버렸습니다.

20여 대의 외제 차량이 침수됐던 지하주차장엔 아직 진흙으로 뒤덮인 페라리와 벤츠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차량 주인과 피해 주민들은 건물과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 건물 시공사와 관리업체를 상대로 피해를 보상하라며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건물 입구에 차단막 등 빗물을 막을 시설이 없었고, 주차장이 침수될 때까지 대피방송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 :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수도 없이 얘기했는데 조치를 아무것도 안 했어요. 법적인 대응은 법대로 하고 우린 시위가 됐든 뭐가 됐든 (할 겁니다.)]

건물 관리회사 측은 순식간에 주차장이 침수돼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결국 수십 억원대의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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