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 두 살배기 여아의 참혹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CNN은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아이의 영상이 공개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올라 자블라위라는 이름의 이 여아는 화면에서 오른쪽 눈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수의에 싸여 있었다.
멍한 얼굴에는 핏기가 없었으며 입은 약간 벌어져 마치 석고상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CNN은 밝혔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피투성이가 된 채 길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런 처참한 장면과 함께 "그냥 어린아이일 뿐이다.
악마 같은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가 이 아이를 죽였다"는 비명이 들리는가 하면 "이것이 알-아사드가 말하는 개혁이다"는 외침도 들렸다.
시리아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자블라위는 지난 14일 부모와 함께 정부군에 의해 포위된 라타키아에서 도망치려다 눈에 총을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부군은 반정부시위의 거점인 라타키아 지역을 포위하고 며칠째 집중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활동가들은 또 자블라위의 아버지는 어깨에 총을 맞고 정부군에 체포돼 구금당한 것으로 보이며, 어머니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NN은 비디오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이 아이가 정확히 어떻게 숨졌는지를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자블라위는 죄가 없으며,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과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권 사이에 점점 격렬해지는 싸움의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이 계속돼왔으며, 이와 관련해 유니세프(UNICEF)가 지난 5월 시리아 정부에 민간인, 특히 여성과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유니세프는 당시 "보고된 사례들의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멋대로 가두고, 고문하거나 학대해 일부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모습이 담긴 최근 영상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요구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시리아 유혈진압 중 숨진 2살여아 참혹한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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