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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막지마"…담배회사 미 정부에 소송

<앵커>

미국 정부가 흡연의 해악을 경고하기 위해 시신 사진을 비롯해 담뱃갑 겉면에 초강력 경고사진과 안내문을 크게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는데요, 미국의 대형 담배회사들이 오늘(18일) 여기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5대 담배제조회사 가운데 필립모리스를 제외한 4개 회사가 새로운 경고사진과 경고문 부착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오늘 미 연방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담뱃갑에 부착되는 경고문은 담배를 사는 사람들이 흡연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사실만 전달해야 하는데, 새로운 경고사진과 경고문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미국 정부의 의지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또 담배 이름보다도 경고사진과 경고문을 더 크게 부착하도록 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CNN 앵커 : 담배를 사지 못하도록 하는 초강력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위배 된다고 담배회사들은 주장했습니다.]

이에앞서 미 식품의약국은 지난 6월 담배를 피우는 남자의 목에서 연기가 새 나오고, 폐암으로 죽은 사람의 시신 사진등이 담긴 9가지의 초강력 경고사진과 경고문을 공개하고, 내년 9월부터 미국에서 시판되는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담배회사들의 소송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새로운 경고문은 흡연의 위험성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전달하고 있을 뿐 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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