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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러시아 귀화…"어쩔 수 없는 선택"

<8뉴스>

<앵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였던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 분들 많을 겁니다. 안 선수는 오늘(17일) 홈페이지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리노 올림픽 3관왕과 5년 연속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한국 쇼트트랙에 한 획을 그은 안현수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귀화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소치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한국보다 환경이 좋은 러시아에서 맘 편히 운동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기원/안현수 아버지 : (러시아에) 가서 보니까 대우하는 것이 한국하고는 차이도 있고요. 신경을 많이 써주니까 아마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안현수는 최고의 업적을 쌓았지만 선수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파벌 논란'에 휩싸여 남자팀을 떠나 여자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2008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3차례나 수술대에 올랐고, 어렵게 재기한 뒤에는 소속팀의 갑작스런 해체로 다시 방황했습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러시아 실업팀에 입단했고, 현재는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안현수는 오는 9월 러시아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태극마크 대신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게 됩니다.

[김관규/대한빙상연맹 전무 : 똑같은 한국사람이 (대회에) 나가서 하나는 러시아 국적을 달고, 하나는 태극기를 달고 시합한다는 자체가 안타깝죠. ]

굴곡의 선수생활 속에 안현수는 이제 동료 선후배들과 적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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