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 그림 1300점을 밀반입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북한이 그림마저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우체국 택배 차량이 나타나자, 한 아주머니가 나와 기다란 소포를 집으로 옮깁니다.
잠복하고 있던 경찰이 집으로 들어가 소포를 뜯어보니, 한지에 그려진 그림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금강산 소나무에서 비룡 폭포까지, 모두 북한 '만수대 창작사 조선화 창작단' 소속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입니다.
중국동포 김모 씨가 중국 길림성에 있는 북한 교포단체 '조선 해외동포 원호위원회'를 통해 창작단과 계약을 맺고 그림을 사들인 뒤, 지난해부터 그림을 국내에 밀반입해 왔던 겁니다.
북한 화가들이 진품이라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직접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들여왔습니다.
[이흥훈/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위 : 조선화 창작단에서 그린 그림을 해외에 판매해서 외화벌이를 한 것으로 최초 발견됐습니다. 국내로 반입해서 판매하는 게 수익을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에 ]
지금까지 몰래 들어온 그림만 1300여점, 이 가운데 1100여점은 국내 갤러리에 1점당 3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국내 밀반입된 북한 그림은 이렇게 금강산 소나무와 같은 풍경화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국내 갤러리에 들여온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재판매됩니다.
[OO갤러리 대표 : 그림이 싼 것도 있지만 (북한 그림을) 좋아하는 층이 따로 있어요. 실향민이라든가 소장가들이나 컬렉터들이 사는 거였죠.]
경찰은 통일부 장관의 승인없이 북한 그림을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로 김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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