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위력을 자랑했던 '제 9호 태풍 무이파'는 전남 해안지역에 유독 많은 피해를 냈다.
다도해 청정지역인 완도군 보길도는 순간 최대 초속 43.4미터의 강풍이 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양식시설 90%정도가 부서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단단한 로프로 고정돼있는 양식장은 태풍의 위력에 맥없이 끊어져 백사장까지 올라왔고 해변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양식 중이던 전복은 대부분 폐사돼 심한 악취로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다. 양식시설 뿐만 아니라 고기잡이 그물 등 어구들도 모두 찢겨 나가 어민들은 일손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복과 함께 보길도의 특산물로 꼽히던 다시마도 풍랑에 갈기갈기 찢겨져 어민들은 2중,3중고를 겪고 있다.
양식 시설 투자등을 위해 가구당 1억 원 이상의 빚을 안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태풍 피해의 영향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도시생활을 뒤로한채 보길도에 귀농해 전복 양식을 시작한 일부 주민들은 첫 수확조차 못해보고 귀어의 꿈을 태풍에 날려버리게 됐다.
'현장 21'은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전남 섬마을의 피해상황과 안타까운 사연, 눈물의 복구 현장을 자세히 보도한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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