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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병원 돌며 상습절도, 범인 잡고 보니

<앵커>

유명 대학병원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용의자가 구속됐는데, 알고 보니 약품 홍보를 위해 자주 병원을 드나들던 제약회사 직원이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들이 쉬거나, 잠을 잘 수 있도록 대학병원 안에 마련된 전공의 숙소입니다.

양복을 입은 남성이 숙소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방문이 잠겼는지 다시 다른 방으로 들어가 한참이 지나서야 복도로 나옵니다.

빈 방에서 고가의 명품시계와 현금을 챙겨 나온 겁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은 제약회사 홍보팀 직원으로 약품을 홍보하러 왔다는 명목으로 이런 대학병원의 전공의 숙소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이 진료를 위해 숙소를 자주 비우고 피해를 입어도 신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oo대학병원 전공의 : 대부분 의국(전공의 숙소)이 비어 있는 경우도 많고, 업무 때문에 빠르게 왔다갔다하니까 문이 안 잠기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피의자 35살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 대학병원을 돌며 전공의 숙소나 빈 진료실에 들어가 8차례에 걸쳐 모두 2천만원어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피의자 : 일하러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바쁘니까 그것을 (시계를) 놓고 나갔나 봐요. 그냥 (방에서) 나와야 하는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훔친 귀금속은 친동생을 통해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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