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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지각 변동 예고…국내업체 비상

<8뉴스>

<앵커>

구글의 모토로라사를 인수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일대 지각 변동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지도를 한 번 볼까요?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쓰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폰이 있고요. 노키아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이들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입니다. 삼성전자가 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데, 구글을 등에 업은 모토로라가 급부상하게 되면 그 위치를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지고요. 국내 업체들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 애플의 '아이폰'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충격에 빠졌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세주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체제는 공짜로 개방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아이폰의 대항마로까지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조사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강민수/특허전문 변리사 : 안드로이드 소스 코드 자체는 공짜이지만, 그 아이디어는 특허법이 보호를 하고 있고 그 특허법적으로 보면은 그것은 공짜가 아니게 됩니다.]

모토로라의 특허를 사들여 소송에서 보호해주겠다는 구글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힌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구글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때 모토로라에 우선권을 주는 등 모토로라 키우기로 돌아설 경우, 애플 같은 강력한 스마트폰 제조 경쟁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바다'라는 이름의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있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85%를 차지하고 있고, LG전자와 팬택은 무려 100%에 달합니다.

구글이 마음먹은 대로 끌려다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진영/로아컨설팅 대표이사 : 한국 시장이 워낙 안드로이드 폰에 대한 강세이기 때문에 다른 폰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힘들고, 그런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입장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라는 거죠.]

단말기만 잘 만들어서는 통하지 않는 스마트폰 혁명 시대,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원식,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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