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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 이용 연예인 돈 가로챈 투자전문가 구속

<8뉴스>

<앵커>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던 한 투자 전문가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수익을 내주겠다는 말에 속아서 덥석 큰 돈 맡긴 피해자 명단엔 유명 연예인도 있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개그맨과 함께 증권전문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투자자문사 대표 민모 씨.

민 씨는 방송사 PD를 거쳐 각종 케이블 티비와 연구소에서 전문가로 활동한 화려한 이력을 내세우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왕성한 트위터 활동을 통해 인맥을 넓히고 개그맨이 주최한 자선행사에 거액을 기부하며 이미지 관리까지 했습니다.

민 씨는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여러 사람의 돈을 끌어모아 투자를 하다가 실패하자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비상장 주식을 사두면 나중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8명에게서 9억원을 받아 가로챈 겁니다.

탤런트 A 씨 2억원, 개그우먼 B 씨 5000여 만원 등 유명 연예인들도 민 씨에게 속아 돈을 날렸습니다.

[김선형/서울 수서경찰서 경제2팀장 : 증권투자 전문 케이블방송의 진행자로 활동을 했고 투자자문업체를 차려놓고 운영을 하던 사람으로, 그의 지명도를 믿고 피해자들이 투자를 했는데.]

방송국 PD 경력 등 민 씨가 내세운 화려한 이력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그럴듯한 사무실까지 만들어 놓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지만 민 씨의 학력과 경력 등 정확한 실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민 씨는 돈을 돌려 달라는 투자자들 피해 다니다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환, 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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