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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일만에 살 빼는 주사?…의사 42명 고발

<8뉴스>

<앵커>

안전한 지방 제거 주사라면서 'PPC'라는 주사약 권하는 병원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안전성 검증도 안 된 이 약을 비만 치료제로 광고한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성형외과를 찾아 살을 빼고 싶다고 하자 PPC 주사를 권합니다.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면 지방성분을 녹여 살을 뺀다는 겁니다.

[PPC 주사 시술 병원 간호사 : 주사에 녹은 (지방)세포들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 거예요. 3일 정도 맞으시면 효과를 보시거든요.]

PPC 주사약은 간 경변 치료의 보조제로 허가 난 약품이지만, 미국과 일본에선 효과와 안전성 논란 때문에 의약품으로 등록조차 안 돼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로 쓸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청이 여러 차례 사용자제를 권고했습니다.

[PPC 시술 의사 : PPC(포스파티딜콜린) 성분 자체가 지방뿐 아니라 조직도 같이 손상할 수 있고, 그게 녹아내려서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올 수 있죠.]

그런데도 비만 치료제로 사용하는 병원이 늘면서 PPC 생산량이 1년 사이 두 배나 증가하자 식약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식약청은 PPC를 비만 치료제로 광고한 병의원 110여 곳을 적발해, 이 가운데 42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오운환/식품의약품안전청 한약정책과 사무관 : 식약청에서는 비만 치료와 체중 감량으로 허가한 바 없으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하여는 임상실험에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분해 과대광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지방 분해에 대한 국내·외 임상 결과를 수집해 PPC의 의약품 허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안전성 논란도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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