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재외투표 비상…모의선거서 무더기 무효

<8뉴스>

<앵커>

내년 총선부터는 우리 국적을 가진 해외 동포들도 투표할 수가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여기에 대비하려고 모의선거를 해봤는데, 잘 안 된 곳이 허다했습니다. SBS 취재진이 선관위 평가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달 8일 실제와 똑같은 모의 재외선거를 실시했습니다.

107개 나라, 157개 재외공관이 대상입니다

선거 결과 7개 나라 공관에서는 선거 자체를 못했습니다.

일본 센다이는 대지진으로, 리비아, 코트디부아르와 예멘은 내전 등 현지 상황 때문에 투표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우간다, 르완다, 바레인은 공관이 설치된지 얼마 안돼 투표 준비를 아예 못했습니다.

중남미 6개 나라에서는 현지 투표는 진행했지만 무효처리됐습니다.

브라질,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볼리비아는 투표함 이송 지연으로, 베네수엘라는 현지 연휴 때문에 투표함 발송이 늦어진 겁니다.

[이동규/중앙선관위 재외선거관리과장 : 위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고, 공관 직원이 직접 재외 투표함을 국내로 회송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내년도 실제선거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재외국민 투표의 형평성 시비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530억원이라는 엄청난 선거관리비용에다 교민사회의 분열같은 부작용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선거를 이대로 강행하는 게 좋은지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