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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내 세금 더 걷어라"…부자 감세 지적

<8뉴스>

<앵커>

미국에서 두 번째 부자인 워렌 버핏이 국가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내 세금부터 걷으라"고 한 마디 했습니다. 버핏 말고도 이번에 세계적인 재정위기를 경험하면서 부자 감세가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는 세금을 너무 적게 내고 있다. 의회는 나 같은 부자들의 세율을 올려 재정적자 문제 해결의 발판으로 삼아라."

미국 제 2의 부자로 꼽히는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이 오늘(16일)자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버핏은 지난해 종합소득세로 700만달러를 냈습니다.

이는 과세 대상 소득의 17%에 불과한 반면, 자기 사무실 직원 20여 명의 세율은 자신의 2배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돈으로 돈을 버는 거액자본가들은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도 세 부담은 갈수록 줄고 있는 데 반해, 노동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의 근로세율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는 겁니다.

"세금을 올리면 투자가 위축된다"는 주장에 대해 버핏은 "투자 인생 60년 동안 세금 내는게 두려워서 투자하지 않는 부자는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버핏은 높은 곳에 있는 힘 있는 친구들이 자기 같은 갑부들을 멸종위기 희귀종인 양 보호해 준 것은 고맙지만, 이제는 예외없이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내 세금부터 더 걷으라는 버핏의 선언은 부자들의 절세는 필수, 탈세는 선택이 되버리다시피 한 우리나라에도 양심의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도원,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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