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전남 나주호 둑 높이기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나주 다도면사무소에서 열기로 한 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이 사업은 720억원을 들여 현재 길이 506m에 높이 31m인 나주호 둑을 33m로 2m를 높이는 것으로 담수용량은 1천660만t이 늘게 된다.
농촌공사는 늘어난 수량 가운데 매일 3만5천t씩 4대강 사업이 추진된 영산강에 흘려보내 하천유지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둑 높이기 사업에서 최소한의 요구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공사와 관련된 모든 일정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농촌공사가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적 저지 투쟁 등 강력히 막을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나주호 일주도로 개설, 역사문화관 건립, 수변공원 조성, 수질개선, 인공섬 설치 등을 주장했으나 농촌공사는 공원조성과 일부 수질개선 노력 등에 그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35년 전 댐 건설로 수몰돼 삶의 터전을 옮겼는데 또다시 옮기게 됐다"며 "이를 감내한 주민에게 무작정 양보하고 떠나라는 식의 공사강행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주민들을 설득해 입장차를 크게 좁혔다"며 "공사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호 저수량은 현재 9천121만t이며 증설되면 1억1천781만t으로 늘게 되지만 다도면 일대 6개 마을 47가구가 수몰된다.
(나주=연합뉴스)
나주호 둑 높이기 '태산이로세'…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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