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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독신·독거노인에 '1인 가구'가 대세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가구 구성 가운데 둘이서만 사는 2인가구의 수가 처음으로 4인가구 수를 앞질렀다고 최근에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서울에서는 2인도 아니고, 나홀로 사는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로운 세상입니다.

최효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견 인테리어 회사의 임원으로 일하는 43살 박금희 씨.

대학에 입학하면서 나홀로 가구의 주인이 된 박 씨는 억대 연봉을 받는 지금까지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일부러 결혼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일에 매진하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삶도 양보할 순 없습니다.

[박금희/1인 가구주(인테리어회사 임원) : 혼자 살게 되면서 내가 누릴 수 있는 거는 다 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24시간 자체를 제 마음대로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의 가구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의 비중이 24.4%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4인가구를 앞질렀습니다.

10년간 1인가구 증가치를 보면 나홀로가구는 지난 10년간 70%나 증가했는데, 특히 20~30대 남녀가 전체 1인가구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고, 60대 여성 1인가구도 16%에 달했습니다.

취업여성이 늘고 혼인률이 감소하면서 독신 가구가 늘어난데다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혼자사는 것 자체가 더 이상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개인을 존중하고 개인주의라는 것 자체를 훨씬 우리 사회가 수용하게 되는 그런 변화를 반영하기도 하죠.]

가족의 형태가 전통적 핵가족에서 나홀로가구로 빠르게 분화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식,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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