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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절반으로 '뚝'…감자 농가들 깊은 한숨

<8뉴스>

<앵커>

올 여름은 햇볕 쬐기 참 어려웠습니다. 충청도에서는 감자 농사가 비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름 감자 재배로 유명한 충남 당진군의 한 들녘입니다.

호미로 감자밭 둑을 한참 파헤치고 나서야 겨우 감자 몇 개를 찾았습니다.

주렁주렁 누런 감자가 달려나와야 할 밭두둑은 물기로 축축하고, 몇 안 남은 감자마저 썩어가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잖아요, 이렇게. (왜 이렇게 됐어요?) 다 썩었잖아요, 물이 차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지겹게 내린 비 때문에 땅속의 새끼 감자가 자라지 못하고 썩어 버린 겁니다.

[김용원/농민 : 비가 원체 많이 오다 보니까 부패가 많이 돼가지고 3분의 1은 죽은 것 같아요.]

감자밭은 거의 뻘밭이 돼 버려 차일피일 미루던 수확시기도 놓쳐버렸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피해가 심각하자 아예 수확을 포기해 감자밭은 이처럼 풀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당진 지역은 강원도와 제주도에 이은 감자 주산지로 6월 중순 하지 무렵부터 7월 초까지 감자를 수확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감자 수확이 한 달 가량 늦어졌고, 수확량도 4000톤으로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박승석/송악농협 직원 : 수확시기에는 비가 오지 말아야 수확을 하는데, 비가 너무 자주 내리는 바람에 수확 시기를 놓쳤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잦은 비에 올해 감자 농사는 최악의 작황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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