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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어린이 절반, 갑상선서 방사능 검출

<8뉴스>

<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반년이 다 돼가지만, 방사능 공포는 진행 중입니다. 후쿠시마현 어린이 절반 가량의 갑상선에서 방사선이 검출됐고, 시장에선 원전 사고 이전에 수확된 묵은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방사능 검사가 한창입니다. 

[방사능 검사원 : 방사능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크고, 문의 전화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말, 이 지역 어린이 1천 149명의 갑상선을 조사했더니 절반 정도에서 방사성 요오드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최대 검출치가 35 밀리시버트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후쿠시마현 주부 : 정부에서 (방사능을) 조사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발표하는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걱정입니다.]

방사능 불안은 농산물과 수산물, 쇠고기에 이어 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는 햅쌀이 오염됐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방사능 영향이 없는 묵은 쌀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지진발생 전보다 40% 이상 뛰었습니다.

[도쿄 시민 : 지난해 수확한 쌀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까요.]

일본 정부는 쌀을 수확하기 전과 수확한 뒤, 2차례에 걸쳐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걱정은 여전합니다.

주식인 쌀마저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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