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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 부동산 위축…전셋값 7.4% 올라

<8뉴스>

<앵커>

서울의 전세 값이 최근 8달 동안에 7.4%나 올랐습니다. 가구당 돈으로 따지면 한 달에 무려 233만 원씩 오른 셈인데요, 도시 가구 월 평균 저축액의 두 배를 훌쩍 넘긴 겁니다. 특히 강남구는 월 전세 값 상승 폭이 월 평균 '소득'보다도 컸습니다. 여기에 요즘 주가폭락이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이는데요, 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전세난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글로벌 재정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개포동 주공 1단지.

불과 1, 2주 전만 해도 반짝 반등하면서 매매도 10여 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증시 폭락 파동 이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정지심/부동산 공인중개사 : 당혹스러운 분위기죠. 매수를 예정을 하고 약속되어있던 분들이 취소를 하신 분들이 두 분 정도 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3개월 만에 서울의 주택 매매 시세는 3.7%, 특히 강남 3구는 7.1%나 급락했고, 1년 동안 극심한 거래부진을 겪었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침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또 다시 악재가 닥치자 하반기 반등을 예상했던 전문가들도 전망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가을 이전까지 이런 분위기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김규정/부동산114 본부장 :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유동자금이 강남 재건축이나 수익형 부동산 같은 투자성이 높은 상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주택 구입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그만큼 전세난도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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