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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생생한데'…가슴 쓸어내린 연평도 주민들

<8뉴스>

<앵커>

어제(10일) 연평도 주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급히 연평도에 들어가서 주민들 만나봤습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연평도 해안.

모래사장에 쓰레기를 치우러 나온 주민들은 어제 북한의 포격 당시 상황을 불안한 표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장인석/연평도 주민 : 너무나 놀랬죠, 어제. 밥숟가락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나왔어요.]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집을 잃고 아직도 임시 거처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놀란 가슴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명선/연평도 주민 : 시장 갔다가 이렇게 뭐 사가지고 올라오는데 갑자기 '쾅' 또 소리가 나니까. 한번 놀라고 나니까 이제는 어디서 '쿵'만 해도 무섭고 그런 거야.]

어제 포격소리에 놀란 일부 주민들은 주변에 있는 대피소로 황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처럼 섬을 떠냐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인천으로 떠난 연평도 주민은 100여 명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무작정 떠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김성순/연평도 주민 : 무슨 일이 있으리라고 설마…. 우리 같은 사람은 이제 다 살았으니 죽어도 그만, 안 죽어도 그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북한 포격에 놀란 연평도 주민들은 하루 종일 긴장감을 풀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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