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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팽배한 세계시장, '프랑스 루머'에 휘청

<8뉴스>

<앵커>

세계 시장은 여전히 공포심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밤새 미국과 유럽증시는 프랑스 경제에 대한 루머 하나로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깎을 것이라는 루머가 밤사이 세계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프랑스 은행들이 이탈리아에서만 3억5000만유로를 못받고 있는 데다, 정부 빚과 무역적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밤새 유럽과 뉴욕증시는 5% 안팎으로 폭락했고, 금값은 한때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단기자금들이 프랑스 은행들로부터 돈을 회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것은 프랑스에서 돈을 빌린 다른 나라들의 금융 경색, 그리고 이들 모두를 고객으로 하는 월가 은행들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거라는 공포가 확산됐습니다.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과 버냉키 연준의장이 긴급 회동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알렉 영/스탠다드 앤 푸어스 : 돌아가는 상황의 규모를 볼 때, 사람들이 지금과 2008년 위기를 비교하는 건 과장이 아닙니다.]

신용평가 기관들과 프랑스 은행들이 해명에 나서면서 오늘(11일) 오후 유럽증시는 2% 안팎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세계 금융시장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대서양 양쪽 어디를 봐도 글로벌 부채 위기 해결에 필요한 경제적 묘수도, 정치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는 투자가들의 탄식은 공포 심리 확산의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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