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동해 병기 요청

미국을 방문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동해 표기와 관련해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도록 미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도 문제와 함께 동해 표기 문제가 한일관계에서 갖는 폭발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일본해 단독 표기 방침을 바꾸겠다는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1일 백악관의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과 번즈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독도와 동해 표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국제적인 노력을 시작한 지가 이제 겨우 20년이라면서, 외국 정부들을 상대로 우리 입장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해서 당장 표기를 바꿀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선 전 세계 지도제작 업체들을 접촉해서 민간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도록 설득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