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증시가 미국발 충격에 급락세를 이어간 지 일주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10일) 뉴욕 증시가 사실 크게 오르면서 "우리 증시도 괜찮을 것이다" 이런 예상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상승폭은 조금 작았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초반엔 꽤 올랐는데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하고, 0.27%, 굉장히 미미한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빠질 땐 크게 빠지고, 회복할 땐 소폭인 것이 사실 아쉬운데요, 일단 공포에 가까웠던 불안 심리는 다소 잠재된 것 같은데, 아직 낙관은 이릅니다.
주식 시세판이 모처럼 붉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비록 힘겨운 반등이긴 하지만 ,7거래일 만에 주가는 상승했고, 환율은 떨어지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투자자들, 저가매수 차원에서 1조 5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또 팔았습니다.
7거래일 동안 팔아치운 금액이 4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어제는 미국 증시가 많이 올랐는데도 우리 증시가 시원치 않았단 말이죠? 그런데 오늘 새벽은 또 폭락을 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간밤에 유럽과 뉴욕증시가 또 급락했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5~6%대 폭락세를 나타냈고, 미국 다우지수도 4.62%나 떨어졌습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점점 짙어지고 있고, 또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소문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은 되풀이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어제 잠시 안정을 찾았던 우리 증시도 오늘 어떻게 움직일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도 이번 금융불안이 장기화될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부양에 나서야 될텐데, 물가가 너무 뛰어서 돈을 더 푸는 것도 쉽지 않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초부터 이어진 물가상승세 때문에 정부는 성장을 다소 희생해서라도 물가잡기에 올인하겠다는 정책 방향, 수정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과 미국발 충격이란 복병을 만났기 때문에 상당 기간 전 세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데서 정부의 고민이 있습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를 올리자니 국내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금리를 동결하자니 최근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불안한 움직을 보이고 있어서 정책수단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미국 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우리는 0.6%p 빠지고, 간접영향까지 하면 그 파장은 더 큽니다.
그러니까 금리를 올리자니 성장이 걱정이고, 또 동결하자니 물가가 걱정이고, 환율 내려가면 수출이 문제고, 올라가면 물가에 부담인 어느 하나 한 뱡향으로 움직이는 변수가 없다 보니까 정부가 고민인데요, 앞으로 정부정책이 상당히 정교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앵커>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리지 않습니까? 금리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물가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유력시됐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매일 아침 이 시간마다 "삼겹살값이 너무 비싸다, 과일값 비싸다, 채소값 너무 뛰었다" 이런 얘기만 전해드리고 있는데, 이번엔 또 달걀도 비싸다고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주부들 장보러 가면 계란값이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절대적으로 계란 생산량이 줄어든 탓인데, 이제 개학도 조금 있으면 시작이 되고, 또 이른 '추석'이 겹치면 계란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산지 계란 시세는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평균 가격도 계란 한 알에 20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닭 키우는 농가들은 "사료값, 병아리 값이 모두 치솟았다" 토로하고 있습니다.
올초에 조류인플루엔자때문에 닭들이 대거 매몰된 여파입니다.
또 날씨가 계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 폭우와 폭염때문에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계란 껍질이 얇아졌는데, 이렇게 껍질이 얇아지면 세균 감염과 파손 비율이 높아져 출하량이 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생활 물가 너무 올라서 서민들, 장보기 무섭다는 말이 빈말이 아닙니다.
유통구조 개선 같은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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