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쯤이면 뜨거운 태양 아래 탐스럽게 익어야할 과일들이 집중폭우 때문에 우수수 떨어져 버렸습니다. 전북 고창의 수박밭과 장수 사과밭 피해로 추석 과일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JTV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열흘 뒤 출하될 수박이 남김없이 잠겼습니다.
밤 사이 쏟아진 폭우에 이 일대 비닐하우스의 70%가 침수됐습니다.
[윤용중/수박 재배농민 : 20일이면 수박이 출하가 되는데, 현재까지 경비 나가고 고생한 거 다 털어버리고 농가 심정은 말할 수가 없죠.]
자루를 뒤집자 비바람에 떨어진 사과가 줄줄이 쏟아집니다.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 채 뽑힌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바람이 남기고 간 피해도 적지 않지만,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가 더 큰 걱정입니다.
장수에서 추석 사과의 4분의 1이 생산되지만 낙과 피해와 궂은 날씨에 적기출하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인동/사과재배 농민 : 추석이 지나면 가격이 4분의 1정도로 떨어지는데, 어쨌든 추석 안에 내야 되는데 비가 이렇게 오니까 아무 일도 못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씨알이 굵은 과일들이 비바람에 떨어지다 보니 농민들의 손실이 더 큽니다.
(JTV) 이승환 기자
( 영상취재 : 김양호, 임춘광, 이동녕(J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