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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모 중학교 교내 건의함 투서 학생 색출 물의

경기 모 중학교 교내 건의함 투서 학생 색출 물의
부적절한 체벌을 당했다는 내용을 쪽지에 적어 교내 건의함에 넣었다는 이유로 중학교 교사가 관련 학생들을 찾아내 추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중학교 국어교사 B씨는 지난달 5일 멀티미디어 수업을 위해 교실 내 TV를 켜라고 한 학생에게 지시했으나 이 학생이 요령을 잘 몰라 머뭇거리자 탁상달력으로 때렸다.

이를 본 같은 반 친구 10여명은 B교사의 체벌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쪽지에 적어 교내 건의함에 넣었다.

쪽지 내용을 확인한 건의함 관리 교사는 B교사와 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교장은 B교사에게 주의를 주었다.

B교사는 해당 학급을 찾아가 추궁 끝에 쪽지를 쓴 학생 중 2~3명을 찾아내 "왜 그런 내용을 적었냐"며 반성문을 쓰게 했다.

그러나 B교사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교내 건의함은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해 안심하고 무기명으로 쪽지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의 쪽지를 넣었다는 이유로 관련 학생을 찾아내 질책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 측은 "B교사와 학생들이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학생, 학부모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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