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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의 해법, '노사갈등 실마리' 풀어낼까

조 회장의 해법, '노사갈등 실마리' 풀어낼까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지 53일만인 10일 공개석상에 나타나 정리해고 문제로 촉발된 노사갈등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입장을 밝혔다.

오너인 조 회장이 사태 해결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한진중공업 문제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의 근본 원인인 '정리해고'에 대한 노사 양측의 입장 변화없이는 어떤 처방전도 통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만만찮다.

조 회장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희망퇴직자 예우와 관련한 나름대로 통 큰 보따리를 풀며 "한진중공업을 이끄는 경영자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고, 회사와 임직원들이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 경영자로서 사태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노사갈등의 핵심인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선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등 기존 사측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무조건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얘기는 기업과 임직원 모두 생존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노조 측의 정리해고 철회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정리해고 철회 외에 어떤 협상도 할 수 없다는 금속노조 측은 "정리해고 철회 없는 조 회장의 발표는 생색내기에도 못미쳐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이자 노사갈등의 주원인인 정리해고 문제를 바라보는 노사의 시각차가 분명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노사협상이 당장 진전을 보이기는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가 포함된 노조 측은 5일과 8일 두 차례 만나 정리해고 문제를 논의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

노사는 11일 오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사측 최고 책임자인 조 회장이 직접 나서 물꼬를 틀 수 있는 카드를 던졌지만, 정리해고와 관련한 해법이 없는 한 현재로서는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조 회장이 정리해고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고 그나마 내놓은 해결책도 희망퇴직을 전제로 한 것들 뿐"이라며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노사협상이 재개된다 해도 상당기간 공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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