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불안심리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이 연일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제(9일) 하루 주가 그래프를 보면 정말 하루 그래프인지, 연간 그래프인지 헷갈릴 정도인데 정말 대단했죠?
<기자>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였습니다.
승승장구해왔던 국내 우량주들도 맥없이 거꾸러지면서 상장주식의 절반 이상이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습니다.
엿새 연속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한 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내는 세금과 맞먹는 209조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장 시작하자 마자 1800선이 무너졌고 얼마 안가서 1684까지 밀렸습니다.
역대 최대 장중하락폭, 그러니까 하루만에 185포인트가 왔다 갔다 한 것입니다.
그나마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폭락세를 다소 진정시켰는데요, 정부는 주가가 내려갈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파는 이런 공매도를 3개월간 전면 금지하는 등 불안심리를 잠재우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요즘 다른 나라 증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간밤 유럽, 뉴욕증시를 보겠습니다.
장중 급등락을 거듭하다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단 공포는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3.98%나 급등했고, 영국과 프랑스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간밤 미 연준이 최소 2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며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물론 돈을 더 푸는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는 인플레는 용인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졌습니다.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국내 금융시장도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책이 근본적 해법 되긴 어렵다는 한계도 있습니다만 현재 국내 외환보유고나 시장 건전성이 2008년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막연한 공포는 도움이 되지 않고요, 상당기간 지속될 저성장기에 차분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불안심리가 커지자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가치는 더 오르고 있죠?
<기자>
국내 금값이 지난 이틀간 3.75그램, 옛날 단위로 한 돈이죠, 무려 1만 7천원이 올랐습니다.
국제 금값이 너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까 국내 금시세를 하루에 두 번이나 조정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 금 소매가, 소비자가 살 때 3.75g에 현재 세금까지 합쳐 26만 7천원이 넘습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 골드바 판매도 늘었고, 종로의 귀금속 상가에는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사상 처음으로 1700달러를 넘어섰고, 상승폭을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 불안 달러나 미국 국채를 대신할 자산은 결국 금 밖에 없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요즘은 과일 값도 금 값인 것 같아요, 수박도 마음놓고 못 먹는데 앞으로 전망 어떻습니까? 그리고 추석 앞두고 있는데요.
<기자>
수박이나 참외, 포도 여름이면 흔하디 흔한 제철과일 올해는 한 번 사려면 큰 마음 먹어야 합니다.
계속된 폭우에 태풍까지, 과일의 신선도나 당도도 크게 떨어지는데 올해는 추석까지 상당히 일러서 더 걱정입니다.
올 여름 복숭아는 여느 때 보다 단맛이 상당히 덜 하다고 합니다.
밤낮 온도차가 커야 맛있게 영그는데 오랜 비 때문에 밍밍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값은 30%나 올랐습니다.
배 값도 두 배나 올랐고요, 참외나 수박도 25% 내외 가격 상승 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2주 가량 추석이 빠른데요, 사과와 배가 9월 중순 이후 수확 적기니까 올 차례상에서는 제철 과일을 찾기가 어렵고, 비용도 상당히 더 들 전망입니다.
과일 수확량도 줄고, 품질도 떨어지니 농민은 농민대로 고민이고, 비싼 값에 질낮은 과일 울며 겨자 먹기로 사먹는 소비자도 울상입니다.
<앵커>
우리가 매일 마트, 은행 가면 만지는 영수증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왔다고요?
<기자>
일상생활에서 늘상 대기표, 은행의 현금지급기에서 거래 명세표 이런 것들을 별 의식없이 만지고 가끔 입에 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이 영수증, 대기표, 명세표 27종을 조사했더니 24종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됐습니다.
성인병을 유발하고, 어린이 성장과 성 발달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환경호르몬입니다.
이런 것들이 일반 종이가 아니라 표면을 화학 물질로 덧입힌 특수 종이로 만들기 때문인데요, 비록 함유량은 미량이긴 하지만 마트 직원처럼 업무상 영수증을 많이 만지거나 뭔가를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주의가 필요하고, 안전기준도 시급히 마련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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