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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뱀사골 '만신창이'…이틀간 313mm 폭우

<8뉴스>

<앵커>

지리산 뱀사골 일대에는 이틀 동안 무려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JTV권대성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쪽이 폭격이라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전봇대는 심하게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습니다.

계곡물에 휩쓸린 차량은 곳곳이 찌그러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김경진/마을 주민 : 워낙 비가 한꺼번에 와버리니까 여기는 빠져나갈 때가 없잖아, 물이. 아주 무서운 물이 더라고요. 사람이 상상을 못해요.]

지리산 뱀사골 일대에는 이틀 동안 무려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계곡물이 넘치면서 도로 500m 가량이 무너지고 곳곳이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피서객 수십여 명이 한때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상가와 주택은 넘쳐난 계곡물에 안방까지 잠기기도 했습니다.

느닷없는 침수 피해에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정오순/마을 주민 : 무섭죠. 텔레비전에서 볼 때는 다른 사람 집이라서 몰랐는데, 우리 집이 잠기니까… 안 지켜보면 몰라요.]

다른 시군에서도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익산에서는 체육관 지붕이 내려앉았고, 장수에서는 시장 건물과 주택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전주와 무주에서는 가로수 30여 그루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녕(JTV))

(JTV)권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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