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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강풍·해일에 방파제 유실…곳곳 물바다

<앵커>

이어서 전남으로 가보겠습니다. 강풍과 해일로 가거도 방파제가 유실됐습니다. 곳곳이 잠겼고, 정전피해도 속출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터운 아파트 방음벽이 떨어져 나가고 굵직한 가로수도 강풍에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10여 미터의 파도가 쉼 없이 몰아친 항포구 일대는 온통 물바다로 변해 어선들이 물에 잠겼다 떠올랐다를 반복하며 휘청거립니다.

[압해도 주민 : 이런 해일이 일어나기는 내 생전 처음입니다. 다른 태풍 많이 봤지만, 이렇게 높은 파도는 처음 봅니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에서는 선착장 방파제 500미터 가운데 100여 미터가 유실됐습니다.

수백 개의 대형 방파제 구조물이 강력한 파도에 휩쓸려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거도에서는 어제(7일) 하루종일 주민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고, 홍도에서는 초속 46미터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여수와 광양 등 남해안은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침수피해가 속출했고, 여수 산단 일부 공장을 비롯해 광주·전남지역에서 밤사이 11만 3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날이 밝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와 복구작업에 나설 예정인데 강풍과 해일로 양식장과 농작물 피해 등도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영향은 오늘까지 계속돼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이어지고 곳에 따라 40mm에서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KBC)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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