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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통장까지 '금테크 열풍'…투자 어떻게?

<8뉴스>

<앵커>

요즘 자고나면 오르는 게 금값이죠? 지금 시세로 집에 있는 돌 반지 3.75g, 옛말로 한돈을 내다 팔면, 20만 원 넘게 받을 수가 있는데, 이렇게 금값이 비싸지다 보니 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투자하는 게 늦은 건 아닌지, 송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 때문에 금은방엔 팔리지 않는 금이 쌓이고, 금 수집상에는 금붙이를 팔려는 손님들이 몰립니다.

[김안모/금전문도매업체 대표 :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매입이 되었거든요. 이제 한 50kg 정도 됩니다. 시가로 한 30억원 어치 정도.]

반면, 금을 사려고 뭉칫돈이 몰리는 곳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파는 1kg짜리 골드바입니다.

판매가격은 5900만 원.

살 때 10%의 부가가치세도 내야 하지만, 지난 달에만 193kg이나 팔리는 등 오히려 판매는 최근 증가하고 있습니다.

적은 금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 적립통장과 금 펀드도 인기입니다.

특히 예금처럼 원하는 만큼 돈을 넣으면 금이 적립되는 금 통장은 지난 해 말부터 매매차익에 새롭게 세금이 부과되지만, 큰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1년 수익률이 무려 24%, 3개월 수익률도 10%에 달하다 보니 계좌수와 잔액 모두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문성원/신한은행 골드뱅킹팀 : 달러화가 약세가 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록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마저 커져 금값은 당분간 출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가 폭락과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금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국제 금값은 지난 이틀간 연속 하락했습니다. 

[임병효/삼성증권 선임연구원 : 장신구 소비량이 둔화되고 있고, 금 시장에 투자했던 투자자금 역시 금값이 오름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금값 상승세는 과거보다 둔화될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 투자 가운데 상당수는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여서 모든 투자를 금 관련 상품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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