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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 할 사이 파도가" 고무보트 물놀이 주의

전복 사고 등 잇따라…안전 장비 갖춰야

"눈 깜짝 할 사이 파도가" 고무보트 물놀이 주의
피서철을 맞아 바닷가에서 물놀이용 고무보트를 타고 놀다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마을 앞바다에서 김모(32.여)씨 등 4명이 탄 보트가 갑자기 닥친 파도에 뒤집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1~2인용 보트에 함께 타고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탄 보트는 길이 170㎝, 폭 88㎝, 높이 32㎝에 불과해 성인 4명이 타기에는 너무 작았고, 3~4m 높이로 강하게 일던 파도에 금세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32.여)씨와 이모(26.여)씨는 출동한 해경에 의해 바로 구조됐지만 이씨는 병원 이송도중에 숨졌고, 김씨의 남동생 2명은 먼바다로 휩쓸려가 실종된지 이틀 만인 6일 수색 중인 해경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바닷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안모(43)씨 일가족 5명이 강한 조류에 휩쓸려 먼바다로 밀려가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여름철 물놀이 인기상품인 고무보트는 저렴하고 가볍기 때문에 선호하지만 그만큼 작은 파도에도 휩쓸릴 위험이 크다.
또한 보트를 탈 때는 안전장비를 갖춰야 하지만 실제 이를 지키는 피서객은 별로 없다.

해경 관계자는 "해마다 물놀이용 보트 사고가 반복된다"며 "깊은 곳, 물살이 세거나 파도가 치는 곳에서 보트 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트를 탈 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바닷물이 얕더라도 파도에 의해 순식간에 떠내려갈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안전요원이 있는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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